아프리카에 필요한 제빙설비 수출

아프리카국가들은 대부분 더운 지역으로 24시간 에어컨을 가동하거나 음료수들을 얼음과 함께 시원하게 보관하여 사용하거나 판매하는 경우가 일반화 되어 있다. 이러한 얼음은 Block Ice상태로 공장에서 생산하여 소비자에게 판매하는데.. 니제르의 경우 날씨가 매우 더운데 조각난 얼음을 사가지고 가면 도중에 얼음이 금방 녹기 때문에 큰 덩어리로 가지고 가서 집에 도착하여 조각을 내서 음료수나 식품을 냉각시켜 사용하고 있다. 현지인들의 결혼식의 경우 대형 냉장고가 없으니 큰 플라스틱 통에 얼음을 넣고 음료수를 냉각 시켜 서빙 하는 등 제빙기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니제르에 추진중인 제빙설비는 대략 10시간 기준으로 12.5톤(25kg x 500개) 생산 능력을 갖는 설비를 공급하려고 추진중인데 한국에서는 소형 Ice Flake를 만드는 제빙설비는 제작하지만 Block Ice를 생산하는 설비제작자는 극히 드물어 견적받기도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한국은 시장자체가 작아 중소규모의 기계제작업체들은 수없이 많지만 살아남기 위해 이것 저것 다 제작하다 보니 전문화된 제작회사가 성장하기는 커녕 3-4년후에는 영세한 회사들은 문을 닫아 이곳에서 기계를 구입한 업체들은 AS를 받거나 수리용 부품을 구입하는데 어려움이 많아 점점 경쟁력을 잃고 있다. 이러한 중소형 플랜트들도 기술력은 일본에 가격에는 중국, 터키, 인도업체에 추격당하고 있는데 그나마도 Block Ice와 같이 단순한 기술인데도 불구하고 국내시장이 좁다가 보니 전문업체가 성장을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 분야도 언젠가는 중국에서 수입해서 사용할 날이 다가오는 것 같아 씁쓸하다.

이제는 이러한 중소형 플랜트제작도 그동안 축적한 핵심기술만 있다면 Made with China and Made for China를 목표로 해야 한다. 중국과 일본시장이 이웃이고 특히 중국에는 6000만개 정도의 회사가 있는데 좀 더 High Quality Product로 다가 간다면 충분한 경쟁력이 있을텐데... 우리 중소제작업체들이 이러한 Global Collaboration에 익숙하려면 많은 시간과 지원이 필요하다.

아프리카일부 국가들은 도로망이 잘 갖추어져 있지 않아 물류의 이동이 원활하지 못해 지역간 수요와 공급이 늘 불균형상태로 특히 계절형 제품들(망고, 땅콩, 등) 생산지에서는 판로가 없어 폐기하는 경우가 많아 냉동 또는 냉장차를 이용한 물류 운송 같은 사업이 유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