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항의를 위해 유럽의 에너지 각 사가 러시아시장으로부터 철수하는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다. 영국 BP가 러시아사업으로부터 철수에 이어 Shell이 사할린 2 LNG 프로젝트로부터 철수를 결정하였다. 나아가 Exxon Mobil이 사할린 1 프로젝트 철수를 발표 하는 등, 러시아로부터 사업철수 가 계속되고 있다.

러시아로부터의 철수를 표명한 것은 이것 만이 아니다. 이탈리아는 러시아의 민간 가스생산자인 Novatek이 주도하는 21 억 달러의 Artic LNG 2 프로젝트에 자금제공을 보류하였다. Cassa Depositi e Prestiti(CDP)와 Intesa Sanpaolo가 50억 달러의 규모의 Loan 제공을 합의하였지만 이 Loan은 실행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실시될 전망이 낮다고 여겨지고 있다. 이 프로젝트에는 미쓰이물산과 JOMEC에 의한 Japan Artic LNG가 10%를 출자하고 있다.

또한 Total Energies도 러시아의 신규 프로젝트에 자금제공을 중단할 예정이다. Total Energies는 Novatek의 19.4%의 지분을 보유, Artic2 프로젝트에서는 21.64%의 지분을 가지고 있어 2023 년에 운전을 개시할 예정이었던 이 프로젝트가 멈추게 되었다. 이 외에, 러시아에서 복수의 LNG 프로젝트가 계획되고 있지만 전부 FEED 단계이고 구체화가 어려워지고 있다.

그러나 러시아로부터 LNG 수출은 일본과 유럽의 수요의 일부를 담당하고 있어 러시아로부터 석유메이저들의 철수로 인해 앞으로 세계 LNG 공급의 약 11%가 부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나아가 세계 공급량의 8%를 차지하는 러시아의 기존 3,000 만 t/y의 LNG가 앞으로 수년안에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 이 때문에 유럽의 LNG 바이어는 1 억 톤 이상의 LNG를 공급선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예상되지만 카타르와 미국의 증산만으로는 이 수요를 채우기가 어렵다. 대체프로젝트가 필요한데 하루 아침에 LNG 프로젝트를 만들 수가 없는 것이 문제이다.

이런 변화 가운데 움직임을 보이는 것이 파푸아뉴기니다. P’nyang LNG 프로젝트에서 파푸아뉴기니 정부와 Exxon Mobil이 프로젝트 추진에 합의했는데 이 프로젝트는, 상류가스개발에서 상업조건을 둘러싸고 파푸아뉴기니 정부가 협의를 종단하였었으나 작년부터 다시 협의가 재개되어 이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합의에 이르게 된 것이다.

또한 호주에서는 Woodside Petroleum이 서호주의 Scarborough 가스프로젝트를 진전시켜 2026년에 LNG의 선적을 시작할 예정이다. 나아가 Woodside와 Santos는 Browse 및 Sunrise, Darwin LNG의 확장 등, 이제까지 연기했던 계획을 앞당길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는 견해가 힘을 얻고 있다.

그동안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해 EU가 신재생에너지에 투자를 집중하다가 EU 택소노미에 LNG와 원자력을 포함하면서 화석연료 사용이 증가하는것 아닌가 우려했는데 이번 전쟁으로 러시아의 에너지의존도를 당장 낮추기 위해 각국이 처한 입장이 달라 합의에 많은 시간과 진통이 예상된다.

자료: e&b 2022년 03월 15일호(Vol.42 No.05)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