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UAE 바라카 원자력발전소(1400MW 4기)  EPC를 수주한지 15년만에 올린 쾌거로 다시한번 프랑스와의 최종 경쟁에서 수주한것은 한국의 원전 기술이 경쟁력을 완전하게 갖추었다는 것을 다시한번 입증한 결과로 그동안 관련업계 관계자들의 노력과 열정에 박수를 보낸다. 다음은 2024년 7월19일자 매경기사를 일부 편집한 내용이다.

중소기업계는 체코 신규 원전 프로젝트로 국내 수많은 원전 중소기업에도 낙수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남 함안에 위치한 발전기자재 제조 중견기업 A사 관계자는 “2009년 UAE 바라카 원전 수주 이후 15년 만에 원전의 중심인 유럽 진출의 돌파구를 찾은 것 같다”며 “탈원전 암흑기에도 산업계의 끊임없는 기술 혁신과 정부, 학계, 관련 기관의 전방위적 협력이 이뤄낸 큰 성과”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원전 격납로, 보조 건물, 터빈 발전기 등에 들어가는 각종 보조기기(B.O.P)를 생산한다. 2017년 국내에서 탈원전 정책이 시작되며 원전사업 매출이 10분의1 토막이 났지만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면서 다시 도약을 노리고 있다.

이날 경제계는 일제히 환영한다는 메시지를 내놨다. 한국경제인협회는 이번 수주에 대해 유럽시장 진출의 교두보가 될 제조업 강국 체코에서 거둔 쾌거로 기업·정부가 하나 돼 이뤄낸 결실이라고 평가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이번 수주로 국내 원전 생태계 복원이 가속화해 신규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 협력 중소기업 성장이 예상된다고 기대했다.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가 유럽 원전 시장 진출의 물꼬가 돼 원전 수출이 더욱 확대되길 희망한다”며 “체코 원전 수주의 차질 없는 이행을 위해 중소기업계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원전 2기 수주금액 24조원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서프라이즈’ 라는 평가가 나온다. 허민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에서 원전 2기를 건설한다고 할 때 예상 공사비는 11조7000억원 수준이었는데, 그 보다 105% 더 많은 금액으로 수주를 따낸 것”이라며 “저가 수주 우려는 완전히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의미를 짚었다.

업계에서는 24조원 가운데 두산에너빌리티의 몫이 대략 8조5000억원 정도가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해외에서 원전을 건설할 때 기자재에 투입되는 비용은 대략 20~25%다. 시공은 30~35%에 해당하는데, 이를 그대로 적용하면 두산에너빌리티의 경우 기자재 납품에서 5조원 가량을 가져갈 수 있다.

대우건설과 함께 맡게 된 시공에서는 약 3조원 넘는 가량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산에너빌리티 관계자는 “3월 최종 계약 시점까지 체코 발주처와 한수원이 협의해 나가는 과정에서 구체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