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섬지역에 대한 태양광 IPP

인도네시아는 인구 2.77억(IMF 2023), 면적이 한반도의 약 8배 정도로 크지만 대부분이 17,000개 이상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는 나라이다. 최근에는 수도인 자카르타가 침하가 생겨 신수도를 보르네오(칼리만탄)에 건설하여 이전을 계획하고 있다.

이런 특성상 상당수 주민이 많은 섬에 분산하여 거주하므로 전력공급의 경우 인도네시아전력청(PLN)의 배전망이 닿지 않는 섬지역에는 PLN이 디젤발전기를 설치하여 독립적인 배전망을 구축하여 주민들에게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

그러나 디젤연료로 인한 LCOE가 높고 소음도 심해 주민의 불만이 많은 데다가 인도네시아정부도 탄소감축을 위해 신재생에너지를 적극적으로 개발하는 목표를 수립하고 실행에 옮기고 있어 더 이상 디젤발전에 의존하기에는 어려움이 예상된다.

한편 부족한 전력문제 해결을 위해 IPP를 적극적으로 유치하기 위해 지난 2022년 대통령령을 발표하여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PPA 규정을 개정하여 실천하고 있는 등 투자환경도 변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최근 이러한 섬지역에 대한 태양광 IPP 투자를 위한 사업타당성보고서를 검토했는데 LCOE가 2017-2019년 3년간 평균 BPP, Rp.2,771/kWh(PLN의 전력 구입단가, 약18.5센트/KWh, 환율15,000 Rp/$) )로 대단히 높다.

따라서,

• 디젤 발전소를 태양광발전소로 전환하여 발전단가를 낮추고
• 2025년까지 정부가 추진중인 신재생에너지 믹스 목표인 23%를 달성

등을 위해 섬지역에 대한 전력공급방식을 태양광+ESS로 전환하고자 사업타당성조사를 수행한 것으로 판단된다.

사업방식은 디젤발전설비는 완전히 철거하고 태양광+ESS를 설치하고 배전망을 기존에 사용중인 것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관세회피목적으로 미국으로 우회수출을 위해 동남아에 PV 모듈공장을 세운 중국제품이 가격을 낮추고 있고 전기자동차용 배터리수요가 주춤하는 사이 대체시장으로 배터리 공급업체들이 ESS 시장을 공략하는 탓에 ESS가격도 하락하는 추세로 태양광+ESS 프로젝트 경우 경제성이 충분할 것으로 판단된다.

여기에 아래 표에 나타낸 바와 같이 PLN의 PPA 가격도 사업기간이 짧고 용량이 작을수록 높아 섬지역에 소규모 태양광+ESS 투자에 유리하다.

용량 및 기간별 PPA



주) F는 지역별로 차등으로 적용하는 FIT로 보통 1.15정도임.

과거에 경험한 프로젝트들을 보면 상당수 IPP가 발전설비는 COD안에 완공하고도 정작 전력을 보낼 송전망이나 배전망 건설이 지연되어 프로젝트의 경제성이 훼손되기도 하고 Off-taker와 분쟁으로 가는 경우가 있는데 섬지역에 대한 태양광+ESS 프로젝트들은 기존 배전망 (20KV)을 사용할 수 있고 사이트도 기존 디젤발전소 부지를 사용한다면 ESIA도 면제될 가능성이 있어 프로젝트가 Fast Track으로 수행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끝>